소리로 팔아라

소리로 팔아라

소리로 팔아라

조엘 베커맨, 타일러 그레이 공저 / 구세희

1% 마케터와 평범한 마케터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사운드 마케팅 전략서

이 책은 사운드 마케팅을 최초로 다룬 책이다. 그간 사운드 마케팅은 정확한 정의가 없거나 사적인 자리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만 언급이 되었다. 작곡자이자 프로듀서인 저자는 수많은 텔레비전 테마송과 기업의 로고송을 만들었던 30여 년간의 경험을 모두 총집합해, 소리의 전략을 정리했다. 그가 존 레전드, 윌아이엠, 모건 프리먼, 존 윌리엄스 등 전설적인 음악가들과 디즈니, AT&T, 사우스웨스트항공 같은 기업들…

브랜드 시그널음, 기업 주제가 등을 만드는 저자가 쓴 책이다.

이 책의 아이러니는, 소리를 글로 표현하려니 책에 활자가 무척 빡빡하다는거다. 웃기지 않나? 소리에 대한 내용을 글에 담는다니…그래서 책의 곳곳에 QR코드가 있어서, 찍으면 YouTube 링크로 간다. 기발하다.

나는 영화를 볼 때 배경음, OST를 가장 귀기울이고 카페에서도 배경음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타벅스에 오래있지 못하는 이유는 음악이 얼마 안지나서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얄팍한 편집 기교가 있는 영화나 드라마는 재미가 부쩍 떨어진다. 소리만 들으면 반전이 있는지, 어떤 분위기인지 (주인공이 심각한 표정이지만 곧 웃길건지 등) 너무 빨리 파악되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서점에서 집어서 샀는데, 읽는데는 무척 힘들었다. 왜 샀나 싶은 생각으로 꾸역꾸역 읽은 책이다. 그 이유는 앞서 말한대로 너무 설명이 장황하기도 하고 직접 듣지 않으면 와닿지 않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소리에서 어떤 부분을 유념해야 하는지를 얻었다는 것만으로 선방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알든 모르든, 컴퓨터의 시작음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얻을 경험을 미리 엿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컴퓨터를 켠 후에 일어날 일들의 상징인 것이다. 릭스는 이것을 이어콘(Earcon, 아이콘에 빗대어 만든 말이다)이라 부른다. 이 작고 짧은 소리가 바로 컴퓨터가 당신을 다른 기계에, 데이터와 지식의 세상에,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이어주는 연결 다리의 시작인 셈이다. 이런 역할을 하는 소리가 적재적소에 잘 사용된다면 그것은 믿지 못할 정도로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43p]

여기서 ‘릭스’는 맥의 부팅음을 디자인한 사람이다. 놀라지 말자. 이 책의 저자는 아니다.

이것이 바로 침묵이 그 어느 때봐 소리 전략의 가장 필수적인 부분인 이유다. 의도된 침묵은 감정이나 목적의식이 담기지 않은 소리보다 낫다. 특정한 순간 필요한 것을 얻는 방법을 못 알려주는 소리들 (…) 나는 이런 소리들을 음향 쓰레기라 부른다. (…)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의미를 부여하거나, 어떤 사람에게 무언가를 느끼도록 만드는 데 있어 기회를 놓치거나 타이밍이 나쁘다는 점이다. [47p]

나는 소리와 밀접한 일을 할 것이다. 위의 말처럼 어떤 것이 나쁜 소리인지 잘 파악해야 겠다. 나는 그래픽이 나쁜 것을 쓰레기라고 생각하면서도 소리에 대해서는 그만큼 민감하지 않았던 것 같다.

UCLA 심리학 명예교수 앨버트 메라비언이 (…) 말로 전달되는 메시지의 효과 중 실제 말의 내용이 갖는 비중은 7%, 목소리는 38%, 표정은 55%라는 것이다. [267p]

목소리는 물리학적으로 너무나 복잡해서, 아직 컴퓨터가 온전히 사람의 목소리를 트레이닝이나 기본 자료 없이 시그널 만으로 생성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울림의 순간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나오는 적절한 소리가 청각 외에 다른 감각으로부터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 낼 때마다 그것이 울림의 순간이라고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282p]

나는 사운드 디자이너가 아니다. 다만 사운드 디자이너와 대화할 정도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적절한 타이밍이고 적절한 소리인가에 대해 사운드 디자이너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

나무는 단순히 주변을 더 예쁘게 보이게 만들거나 더 많은 산소를 생성하기 위해서만 심는 것이 아니다. 나무는 새를 유인한다. 그리고 새는 평화와 평온을 연상시키는 소리를 낸다. 바람에 잎사귀가 바스락거린다. [285p]

위 문장은 아마 이 책에서 가장 문학적인 표현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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